전설은 늙었다!
서든어택이라는 고전 게임이 있습니다. 편을 갈라서 겨루는 총싸움입니다. 중년인 필자도 젊은날 했었던 아주 오래된 게임입니다.
하지만! 2020년 현재도 많은 젊은이들이 즐기고 있습니다. 오래된 게임 특성상 해상도가 낮고, 당시에 유행했던 마우스와 궁합?이 좋다는 속설같은 현상은, 전설속 장비 로지텍 G1 및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 옵티컬(인옵)과 인텔리 익스플로러(이하 익스)의 은퇴를 막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양사 3모델은 이미 단종된 모델이고, 더이상 AS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즉 더이상 구매할 곳도 수리할 곳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우스에 예민한 서든어택 총잡이들은 마우스를 바꾸려하지 않습니다.
G1 마우스의 부활! 전문 수리업체
로지텍 마우스 G1 혹은 G102는 전문 사설 수리업체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몇 몇 마우스들은 수리를 해줍니다. 마우스의 대표적 고장인 스위치(클릭을 담당) 교체 및, USB 케이블(단선) 교체 등 일반적인 수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낡은 외관을 추가 비용을 지급하면 도색케이스로 변경해서 보내줍니다.
제가 운영하던 매장의 G1 및 G102 역시 문제가 발생해 전문 사설 업체를 통해 수리를 받았습니다. 총 20개를 보냈고, 그 중 3개는 스파이더맨 케이스로 케이스 갈이까지 합니다. 소요시간(제품 진단 + 교체)은 약 1주일 걸렸고, 수리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G1 기준 기본 수리비 : 6천원
내역 : 클릭감 교정, 진단, 휠 버튼 수리, 살균 세척 및 건조, 개별 비닐 포장 및 AS 표기, 좌우 스위치 변경
USB 케이블 교체 : 2천원
클릭판 교체 : 1천5백원
메인보드 교체 : 3천원
휠 교체 : 1천원
케이스 파손 (상판, 하판) 1천5백원
피드 (그라인딩 텍) : 개당 0원 (추가 구매 가능 G1 개당 100원, G102 250원)
인옵 / 익스 수리비 (참조용)
스위치 교체 : 1만2천원
USB 케이블 교체 : 5000원
상판 버튼 교체 : 7천원
휠 교체 : 4천원
좌,우 사이드 휠 버튼 교체 : 1만 5천원
요게 스파이더케이스로 변경된 제품이구요. 러버코팅이 되어 있어서 내구성이 고민이 되긴 합니다. 3년은 쓸 수 있다고 하니 수명은 해주지 않을까 싶구요. 배면에는 수리한 날짜가 기입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옵과 익스는 수리보다 구매!!
수리비는 업체별 차이가 있고, 특히 인옵과 익스는 수리비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이럴땐 해외직구를 통해 새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필자도 알리를 통해 직접 구매 했습니다. 물론 제품은 새것 정품이 아니라, 수리 혹은 가품이라 불리는 것들입니다. 가격 역시 수리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알리 익스프레스 홈페이지는 한글을 지원하기때문에, 옥션처럼 상품 검색을 하신 후에 별점과 가격이 좋은 판매자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판매자와 채팅이 가능한지 또한 모두 표기가 되기때문에 상담을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주문 시 판매자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중국인? 이지만 왠만한 영어는 다 통합니다. 구글번역기를 통해 중국어로 대화해도 됩니다.
제가 주문한 익스와 인옵입니다. 배송시간이 보름에서 최대 34일이라 되어 있습니다. 배송비는 무료이구요, 배송비를 별도로 지불하면 특급으로 받을 수도 있지만, 저렴하게 물건을 사는 것이 목적인만큼 일반 배송을 선택했습니다.
필자 역시 별점이 높은 업체를 통해서 구입을 했는데요, 여기서 주의 하실점이 수 많은 도색 인옵에 대해 빨리 결정을 해줘야 합니다. (어떤색상으로 주세요) 그래야 배송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안그러면 판매자가 그냥 기다리고 있다가 메시지 하나 보내고 말아버립니다. "뭘 원해?" 하고 말이죠. 그리고 느낌이... 한국에서 주문한 것들 취합해서 배송하려는 것 같습니다. 전 꼬박 한 달을 채워서 받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주문한대로 왔구요. 모두 정상 작동을 했습니다. 저는 인옵 총 3개, 익스 3개를 구매했습니다.익스와 인옵 배면 그리고 추가적인 러버도 들어 있습니다.
가품?이면 안되는데?
중국발 인옵과 익스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아직도 중국에 오래전에 생산된 재고 혹은, 새롭게 생산되는 재고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판매되는 재고들은 판매자에게 문의하면, 중고를 새롭게 도색 및 수리한 제품 혹은 카피 제품이라고 합니다. 즉 가품 논란은 의미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진짜? 는 없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인옵과 익스를 수리하는 것보단 구입을 권장해드립니다. 하지만 배송기간에 대한 여유를 가지셔야하고, G1이나 G102는 부품별로 AS 비용이 저렴하고 모든 부품이 수리가 되기 때문에, 전문 사설 업체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리 및 구매 약 4년이 지난 지금 총평은 G1 스파이더 케이스는 도색이 녹아내려 비추천드리며, 그 외 모두 잘 사용 중에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G1과 인옵 익스 재활용은 지구환경 보전을 위해서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사진 : 풍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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